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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걸 할까? 말까?라는 망설임, 선택의 순간은 매번 다가온다. 2018년 위의 글귀는 내 좌우명이었다. 망설이는 순간이면 이 말을 생각하며 도전! 해보는 용기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던 한해이다. 1여년을 그렇게 무조건 저지르고 수습하는 시간들을 보내다 보니 늘 도전을 망설이고 두려워 시작도 못했던 내가 변하고 있고 성취해 가고 있고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기 전까지 나는 책을 가까이하지 않고 살아왔었다. 그러다 아이를 낳은 후 책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아이와 관련된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책모임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책을 통해 또 많은 깨달음을 얻으면서 책의 마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책은 내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주었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켜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성장했듯이 다른 누군가에게도 이런 변화와 성장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두렵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의문에 의문을 품었지만 난 도전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한우리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따기로 마음을 먹고 바로 강의 접수를 했다. 접수를 한 시기가 2018년 12월 말이라 아이들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을 때였다. 긴긴 겨울방학을 함께 뒹구느라 사실 강의를 꾸준히 듣지 못했다. 진도율이 평균에서 많이 뒤처지고 있었다. 그렇게 게으름을 피우며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3월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강의를 듣는 동안 앎의 즐거움이란 것이 이런거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시험을 보지 않더라도 꼭 한번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시험을 위한 공부보다는 나의 지적 자산을 쌓는 공부가 되었다. 그래도 시험은 봐야하니 시험대비도 해야했다.

우선 강의를 듣는 동안 강의에 나오는 퀴즈 문제는 책에 빨간 줄을 긋고 별표를 했다. 이렇게 강의를 쭉 다 들은 후 본격적인 시험대비 공부에 들어갔다. 교재공부를 기본으로 삼고 교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 나갔다. 이해 위주로 읽어나가다가 어려운 이론, 용어, 시대 등 암기할 사항이 나오면 그 부분은 노트에 따로 요약해서 정리를 했다. 이렇게 정리한 노트는 차로 이동할 때 틈틈이 외우기도 하고 짬시간을 이용해 암기를 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다. 특히 외우기 어렵거나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은 따로 포스트잇에 적어 설거지를 하는 개수대 위 찬장에 붙여놓고 설거지를 하면서 소리 내어 읽어가며 외웠다. 이해를 바탕으로 쭉 읽어나가다가 꼭 외워야만 하는 것들은 눈으로 보기보다 노트 정리를 하면 쓰는 동안 정리가 되면서 확실히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 나는 이 방법을 권한다. 시험보기 보름 전 쯤부터 견본문제를 풀어보면서 틀린 부분은 다시 교재를 찾아 재정독하면서 머릿속에 정리해 나갔다. 기출, 견본 문제가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당황하면서 풀었던 기억이 난다. 제발 합격만이라도 하자라는 각오로 임했다. 마지막 2-3일 정도는 노트정리를 하면서 공부를 마무리 했다.

실기시험 대비는 첨삭된 내용을 바탕으로 필독서 4권 모두 서평과 계획안을 다시 작성해 보았다. 초점이 새롭게 바뀌어서 출제된다고 했지만 기존 초점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거라 생각해서 기존 초점에 거의 맞추어서 작성하면서 한, 두 줄 정도를 비워 새로운 초점에 맞춰 그곳을 채우기로 계획했다. 여러 번 읽고 고치기를 반복해가며 완성이 되면 실제 원고지에 써보면서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 실제 시험 당일엔 서평을 써 내려가다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외웠다고 생각한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다. 결국 그 자리에서 새로 작성하는 기분으로 써야 했다. 그래도 서평이 기본 틀이 있어서 그 틀을 기억하면서 쓰다 보니 새로운 글이 탄생했지만 초점에 벗어나지 않게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계획안도 4편을 모두 다 작성해보면서 여러 번 쓰면서 외웠는데 막상 시험지를 받았을 때 칸이 좁아서 외웠던 내용을 모두 쓰지 못하고 줄여서 쓸 수밖에 없었다.

시험을 어떻게, 어떤 내용으로 썼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머릿속이 하얘졌던 것 같다. ‘그래도 합격은 했겠지?’라고 막연히 생각만 했는데 합격소식과 더불어 이렇게 수기를 쓸 수 있는 영광이 함께 주어져 너무나 기쁘다.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지는 것 같다.

아이들을 다 재우고 난 후 새벽시간에 졸린 눈을 비비고 강의를 듣고 공부를 했던 순간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 공부를 하는 동안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지만 그것을 이겨냈고 그 결과 값진 성과를 얻었다. 그리고 이 길이 나의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지금은 한우리 교사로 발을 내딛고 열심히 선배님들을 쫓아가며 배우고 있다.

늦게 다시 시작한 사회 생활,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던 마음을 접고, 지금의 내가 책을 읽으며 성장했듯이 앞으로도 더 읽어나가며 그 속에서 가르치며 배우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10년 후의 내 모습이 기대되기에 설렌다.
130회 최정옥님 온라인반 내용 보기 내용 닫기
진짜 독서를 배우는 과정, 한우리

고등학생 때의 일이다. 학교 수업시간에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몰래 읽다가 선생님께 혼이 났다. 수업 시간에 다른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교무실까지 가서 크게 야단을 맞았고 그날 이후 나는 독서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독서를 멀리하며 대학생이 되었고 우연히 도서관에서 책 한 권을 대출하면서부터 나는 독서에 빠져들게 되었다. 책과 함께 새롭게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책이 주는 가치를 몸소 느꼈기 때문에 내 아이들에게도 반드시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아이가 원하는 책을 매일 읽어주었다.

독서가 주는 힘은 실로 대단했다. 책만 꾸준히 읽어 줬을 뿐인데 또래보다 말도 빨랐고 한글도 빠르게 익혔다. 배경지식도 많이 쌓이고 배움에 적극적인 아이로 자라고 있었다. 독서교육의 효과와 중요성을 내 아이를 보며 확신하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단순히 책을 펼쳐 읽어주기만 했던 나는 좀 더 전문적인 독서교육에 목말라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알게 되었고 망설임 없이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합격방법 중 첫 번째는 매일 한 강의 듣기다. 아이 키우는 주부의 고된 일상과 지친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한다. 시간이 날 때면 무엇인가 도전하기 보다는 그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쉬고만 싶다. 하지만 나와 아이들을 위해 하루 30분~1시간 정도인 강의 한 개 정도는 꼭 듣기로 했다. 무엇이든지 밀리게 되면 한 번에 하기가 부담스럽고 하기 싫어지기 마련이다. 한 강의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하루 한 개의 강의를 집중해서 듣고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을 책에 표시하며 전체 강의를 권장진도 보다 빠르게 완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는 전체 내용은 이해하고 넘어가되 모든 걸 다 암기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공부할 내용이 꽤 방대하고 각종 이론들을 공부하다보면 어렵고 힘들고 어떤 날은 그냥 포기해버릴까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것도 이겨내지 못하면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독서지도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았고, 너무 완벽하게 모든 내용을 암기하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가능한 반복해서 읽고 노출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렇게 두 가지 방법만으로도 필기시험은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독서지도사 공부의 정점은실기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서평과 독서지도계획안 작성이라는 실기 준비는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와 넓은 세상을 보듯 책을 펼쳐서 글자를 읽는 것이 독서의 전부였던 나에게 책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었다. 책의 표지부터 책의 크기, 그림의 특징, 색깔, 글과 그림의 배치뿐만 아니라 글씨체, 내용과 그림의 적절성, 독자의 나이와 발달단계, 작가의 의도 등등 짧은 아이들 동화책 한권에도 체계적인 기획과 정성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서지도사의 중요한 자질 중에 하나인 좋은 책을 선별하고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되었다.


합격의 방법 세 번째로는 3편의 서평과 1편의 독서지도계획안을 제대로 최선을 다해 기한내 써보기를 권한다. 시험을 준비하기 전까지 서평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정확히 몰랐었다. 첫 서평을 써서 남편에게 보여줬더니 서평이 아니라 줄거리 요약 같다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 나의 생각을 쓰고 나만의 분석과 평가를 넣어 서평을 쓴다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 독서지도사 과정에서 개인별로 첨삭까지 해주실 줄은 몰랐는데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짜여진 수강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수강 만족도도 높았다. 독서지도계획안도 내가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어떻게 수업을 할까 생각해보면서 책 한권을 여러번 읽고 분석하고 수업을 계획하면서 책을 보는 눈이 길러지고 독서지도사로서 전문적인 능력을 키워가는 시작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과제로 나오는 서평과 독서지도계획안을 충실히 하는 것이 곧 실기 시험 대비이자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기한 내 제출해서 첨삭을 꼭 받아 보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한우리에서 지정하는 도서 4권을 구입해서 여러번 읽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지정 도서가 어린이용으로 어른이 읽기에는 매우 쉽기 때문에 한 번 읽으면 내용이 파악 되고 굳이 여러번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컸다. 굳이 구입을 해야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동 도서가 단순하고 쉽다고만 생각했는데 읽고 또 읽고 반복할수록 전에 보이지 않았던 그림이 보이고, 전에 보이지 않았던 작가의 배려가 보이고, 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동이 느껴졌다. 또 한 번 더 읽으면 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거나 이 책만의 특징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정 도서를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탐닉한 것이 실제 실기 시험을 치를 때도 막힘없이 서평을 작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다.

어느덧 강의를 듣고, 서평 쓰느라 머리를 쥐어짜던 4개월간의 시간이 흘러 시험을 치르고 합격을 하고 나니 노력에 대한 보람도 크지만 이런 좋은 수강 프로그램을 만들고 알차게 가르쳐 준 한우리에 감사하다. 단순히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책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진정한 독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독서지도사 과정을 준비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128회 우효미님 온라인반 내용 보기 내용 닫기
삶의 좋은 방향을 이루어가는 목표, 한우리 독서지도사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과 동시에 또 다른 여러 갈래의 길이 앞에 펼쳐졌습니다.

그 안에서 독서지도사라는 길을 꿈꾸게 된 것은 바로 책과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거창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책을 통해 삶의 감동을 느껴왔던지라 아이들에게도 그런 것들을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곳을 알아보던 중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가진 한우리 독서지도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해볼까?’ 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가운데서도 ‘일단 도전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수강신청 버튼을 누르게 되었습니다.

약 4개월간의 온라인 수강 과정은 생각보다 깊이 있고 방대했습니다. '한우리 독서지도사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 정도로 전문성 있는 내용들을 배우는 곳이라면 믿을 만 하겠다'는 신뢰감도 생겼습니다.

강의는 독서 자료의 이해, 아동발달, 아동문학과 같은 이론 교육에서부터 과정 중심 글쓰기, 독서전략, 토의토론수업 등 실제 독서지도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들로 촘촘히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때로는 시간과 마음에 쫓겨 부담을 느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알지 못했던 지식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이 컸고 아마도 그 즐거움이 힘듦을 견디게 해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첫 강의인 ‘독서의 즐거움’에서 나오는 앎의 즐거움이 어쩌면 이런 것일까도 생각해 보았고요.

강의를 들을 때에는 복습기간에 다시 듣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처음부터 꼼꼼히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정확히 이해가 된 부분은 나중에 시험공부를 할 때에도 더욱 쉽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또 요약본 보다는 두 권의 책(이론서)을 보며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어떤 날은 책을 보고, 또 어떤 날은 요약본을 보며 강의를 들었는데 나중에는 헷갈려서 차라리 하나로 통일하는 편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필기시험은 책 중심으로 준비해야 하므로 처음부터 책과 함께 강의를 들으시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총 네 번에 걸친 과제(서평과 지도계획안)도 기한을 지켜 내시면 첨삭을 받을 수 있으니 최대한 제출 기간에 맞추어 내시기를 추천합니다. 나중에 실기시험을 준비할 때 첨삭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4개월의 수강 과정이 끝났습니다. “해냈다!” 라는 만세를 부르기도 전에 필기와 실기시험에 대한 압박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실기시험 출제 도서가 과제로 냈던 도서와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이번 시험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굳건해졌습니다. 그만큼 그 책들을 열심히 읽었고 파고들었으니까요. 그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약 두 달. 계획을 짰습니다.

필기시험은 책 중심으로 공부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두툼한 책을 보며 저걸 어떻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름길은 없었습니다. 책에 있는 내용이 가장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명된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밑줄을 쳐가며, 책 두 권과 씨름을 해 나갔습니다. 물론 2과를 공부하면 1과가 생각이 안 나는 상황도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그럴 때면 속상함이 몰려왔지만 ‘그래도 한 번 이상 정독해야 한다’라는 다짐으로 이어나갔습니다. 또 함께 공부한 언니와 책의 내용을 서로 설명해주기도 했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해 줄 때 내용이 더 잘 외워지고 이해가 쉽게 되곤 했습니다. 함께 하는 스터디가 이래서 더 즐겁고 의미있구나. 하고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책을 정독한 후, 한우리캠퍼스 자료실에 있는 샘플문제와 다른 분들이 인터넷에 올려주신 샘플들을 다운받아 풀어 보았습니다. 문제 유형들이 다양했지만 이런 내용들이 나오겠구나. 라는 짐작을 해 볼 수 있었고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어떤 내용과 헷갈렸는지’를 알기 위해 틀린 부분을 책에서 찾아 다시 공부했습니다. 시험 문제수 비중이 높은 과를 미리 파악한 후 그 과를 좀 더 신경 써서 들여다보는 것도 선택과 집중의 한 방법입니다.

실기시험 서평 준비를 위해서는 출제도서 네 권에 대한 기본서평을 다시 작성해 보았습니다.

기존에 과제로 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첨삭에서 지적된 부분들을 수정하니 어느 정도 구성이 잡혔습니다. 서론은 책에 대한 소개나 표지를 통한 추측, 본론은 책의 구성방식,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림체, 예상독자와 이유, 결론은 책이 가진 의의, 독자들이 얻을 수 있는 가치 등을 주 내용으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험에서 어떤 초점이 나올지 모르므로 기본적인 구성을 잡아놓고 초점에 맞는 내용을 조합해서 넣는다. 라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지도계획안 부분은 한우리에서 제공된 지도안 작성 강의 동영상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의 내용을 들은 후, 필요한 내용을 선별하여 네 권의 책에 대해 지도계획안을 각각 작성했습니다. 학습목표에는 꼭 들어가야 하는 필수 사항을 넣되, 활동 부분에는 내가 독서지도를 하면 이런 활동을 하면 좋겠다. 라는 아이디어를 담은 내용도 함께 넣었습니다. 이 부분은 내가 독서 수업을 받는 아이라면 어떤 것들이 재밌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작성한 네 개의 계획안을 틈날 때마다 쳐다보며 외우고 또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 날의 풍경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날은 유례없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강의부터 스터디까지 함께한 언니와 발목까지 쌓인 눈을 푹푹 밟아가며 전철에 올랐습니다. 한 손엔 전철 손잡이를 잡고 한 손엔 프린트물을 든 채, ‘우리가 이렇게 공부한 적이 대체 언제적이었냐’며 깔깔 웃었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시험을 봤고, 시험 끝난 후의 해방감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삶의 작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달려온 6개월이 헛되지 않아 기쁩니다. 좋은 결과와 함께한 2018년 한 해의 마무리도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독서지도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또 하나의 목표를 세워봅니다. 이 목표들이 모이고 모여 더 좋은 방향을 이루어 가리라 믿습니다. 알찬 강의로 독서지도에 대한 지식을 쌓게 해준 한우리 관계자 분들과 함께 고생한 은미언니에게 옆에서 달려주어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28회 김경화님 온라인반 내용 보기 내용 닫기
나에게 한우리 독서지도사는 쉽게 열릴 수 없을 거라 믿었던 문을 용기 내어 당겼을 때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들어온 강렬한 한 줄기의 빛이다. 그 한 줄기 빛이 나를 꿈꾸게 하고 또 다른 도전을 기쁜 마음으로 준비할 힘이 되었다.

괴테는 “꿈을 품고 뭔가 할 수 있다면 그것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있다.” 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수많은 명언들 중 나를 짜릿하게 하는 말이다. 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지금껏 살아왔던 삶을 내려놓고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며 살아 온지 10년. 그 10년이라는 세월은 ‘나’라는 사람과 ‘도전’이라는 단어 사이에 엄청난 거리를 만들었다. 물론 아이들만 바라보고 산 세월이 아깝다거나 후회되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내 이름 세 글자로 살고 싶은 순간이 오는 건 나만의 일은 아닐 거라 생각된다. 그 때 만난 한우리가 이렇게 내게 말을 건다. “자, 이제 마음껏 꿈 꿔 보렴.”

사실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도전한 것이 아니었다. 책 좀 보면 필기 시험칠거고, 평소 글쓰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별로 힘들이지 않아도 자격증을 딸 수 있으리라 자만하고 시작했다. 이런 내가 얼마나 경솔했는지 강의 초반부부터 뼈저리게 후회가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아오지 못했던 독서량과 독서습관 역시 후회로 다가왔다. 결정적으로 첫 번째 과제를 내고 받았던 첨삭은 자만했던 내가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빽빽이 적혀있는 지적사항은 한 자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아마도 2주 정도를 충격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던 것 같다. 도전과 현실에의 안주를 두고 저울질하던 내게 선택의 시간이었다. 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는 두렵기만 했는데 지나고 보니 이 시간이 없었다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합격수기를 제안 받은 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과연 내게 ‘이렇게 공부했더니 합격했어요~’라고 내세울 만한 특별함이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특별함은 없다. 다만 특별하지 않아도 합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본다.

일단 400쪽 분량의 책 2권을 처음부터 독파하겠다는 마음을 갖지 않았다. 학생시절엔 시험전에 그 내용이 어느 쪽 어느 줄에 있었는지 생각나지 않으면 불안해서 외우고 외우고 또 외워 시험을 봤지만, 솔직히 그렇게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던 공부도 시험이 끝나면 머리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달달달 외우기 보다 정독하며 내가 아이를 키우는 현장에 투입할 수 있게 이해하려고 애썼다. 권장 진도가 타이트하게 짜여 있지 않으므로 조금만 부지런해져도 진도를 앞서 나가면서 선 강의, 후 교재로 학습이 가능했던 것 같다. 강의가 끝나고 나서 2~3번 정독하면 내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알게 되고 쉽게 기억되지 않는 부분은 필기를 했다. 예시 문제는 어느 정도의 깊이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되었다.
문제는 실기 준비. 서평이 반 의무감에 썼던 독후감상문과는 다르다 보니 말을 만들어 내기가 힘들었다. 객관적으로 썼다고 생각하는 문장들은 다시 읽어보면 근거를 들 수 없는 주관적인 문장들 투성이라 이런 습관을 고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교재의 예시 서평을 읽고 분석하면서 감상적인 문장을 고치도록 노력했다. 홈페이지의 우수 서평을 보면서 문제유형에 따라 어떻게 글쓰기를 진행할 것인지의 팁을 얻었다. 무엇보다 시험 전에 들었던 서평쓰기와 계획안 짜기에 대한 강의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4~5번 정도 듣다보면 앞전에 놓친 부분이 들리고 새로 들린 부분에서 새로운 팁이 생기는 것 같았다.

솔직히 합격은 뜻밖이었다. 실기시험 때 갑자기 찾아온 시간에 대한 압박은 시험장을 박차고 나가고 싶게 했다. 횡설수설 도무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며 분량만 채운 것 같았다. 아직도 내가 무슨 말을 적고 나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패닉상태로 시험을 쳤다. 이런 내가 감히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응원이 필요한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실기를 위한 필독서는 꼭 구입할 것. 나는 4권 중 3권은 구입했지만 1권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공부했다. 한우리 강사님들이 고심하여 고른 교재이니 구입해서 손해볼 일은 없는 것이 당연하고 무엇보다 읽고 읽고 또 읽고 분석하다 보면 좀더 많은 서평자료를 얻을 수 있으니 꼭 소장하길 권한다. 둘째, 개요짜기를 건너뛰지 않기. 솔직히 이 과정을 듣기 전 글의 개요짜기는 내게 번거로운 과정으로 늘 생략하던 것이었다. 과정을 공부하다 보니 개요 없이 제대로 된 글이 나올 수 없음을 깨달았다. 내가 실기시험에 패닉 상태가 되었던 가장 큰 이유가 시간에 대한 압박을 느낀 순간 개요를 건너 뛰어버린 것이다. ‘시간도 없는데 개요는 무슨 개요!’ 라는 생각이 가장 큰 실수였던 것 같다. 부디 개요를 무시하지 않기를 당부 또 당부한다.

지금 이 길이 나의 길일지 나의 도전이 헛된 것이 아닌지 망설이지 않기를 바란다. 길이 있어 가는 것이 아니라 가다 보니 길이 되었다는 말이 있다. 어디든 가고자 발을 들었다면 제 자리에 놓지 말고 단 0.1mm라도 앞서 내딛어 보라. 궁금하지 않은가? 이 걸음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이 도전이 나의 인생에 어떤 전환점이 될지.
127회 김희정님 온라인반 내용 보기 내용 닫기
인생 2모작의 이정표가 되어준 한우리 독서지도사

10년의 주부 생활은 내 안에 있던 꿈이 무엇이었는지 잊게 한 시간이었다. 내 안의 모든 에너지를 아이들에게 쏟으며 사는 시간은 정신없이 빠르게 흘러갔다. 커가는 아이들이 주는 행복은 기쁨도 있고 보람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나도 엄마가 아닌 나 자신을 찾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내가 관심이 많고 좋아했던 책과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생각하다가 우연히 한우리를 알게 되었다. 해보자는 생각이 많이 있었지만, 너무 오랜 시간 엄마로서만 살았기 때문에 과연 내가 끝까지 해낼 수 있을지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온라인 강의 신청을 하게 되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맞았다. 불안함은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생각보다 한우리 독서지도사 강의는 체계적이었다. 넓은 범위를 다루면서도 독서지도사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을 모두 다루고 있었다. 단원 별로 전문 강사님들이 달랐다. 강사 선생님들이 현장 경험을 이야기 해 주실 때나, 내가 몰랐던 것을 제대로 알려주실 때 마다 독서지도사 롤모델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기쁨은 평범한 삶에 비타민처럼 느껴졌다. 아이들이 깨기 전이나 아이들이 잠든 시간을 이용해 강의를 들었다. 밀리지 않고 들으려고 노력했는데, 같이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들은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들을 수 있었다. 막연했던 독서지도사라는 꿈은 점점 선명해졌다.

지금부터 독서지도사를 준비하는 선생님들을 위해 제가 한 공부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스터디 팀 활용을 잘 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한우리에서 지역을 고려하여 팀원을 짜주었습니다. 동네에서 아이의 친구 엄마들만 만나던 저에겐 아주 신선한 자극이자, 활력이었습니다. 같이 시작하는 사람들만의 두려움과 설렘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평 숙제에 대한 부담감을 공유하고 보다 나은 서평을 위해 같이 이야기 나누고 첨삭해주는 그런 시간이 좋았습니다. 글을 공유함으로써 지정도서에서 제가 보지 못한 부분을 볼 수 있게 되어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전에 막연한 두려움도 스터디 팀이 있어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강의는 밀리지 않고 듣기를 권해드립니다. 저의 경우는 저녁에 잠이 많은 편이라, 새벽에 일어나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애들이 아플 수도 있고, 중간에 방학도 있고 해서, 저는 일단 시간이 나면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권장 진도보다 빠르게 들었습니다. 이렇게 들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어 서평도 여유 있게 할 수 있었고, 아이들 방학 때도 부담감이 좀 적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이나 시험에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부분에 대한 강의는 2번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론 준비는 기본 강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책을 2~3번 정도 정독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시험에서 비중이 높은 부분은 3번 정도 읽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부분도 3번 정도 읽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한 번이나 2번 정도 읽었습니다. 시험이 임박해서 견본 문제도 풀어 보았는데, 문제의 유형을 아는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 확인하고 모르는 부분을 다시 정리하는 정도였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강의보다는 책 속에서 문제가 많이 나오고, 정독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실기 준비는 무엇보다 시험 임박해서 한우리에서 인터넷반을 대상으로 하는 실기 특강을 꼭 들으시라고 권합니다. 지도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꼼꼼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강의를 듣고 난 후, 스터디 팀원들과 지도안을 다시 만들어 보았습니다. 내 것과 다른 사람의 것을 비교하고 더 나은 최종 지도안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반드시 실기는 합격하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이렇게 4권의 지도안을 만들어 놓으니, 서평에 대한 개요도 자연스레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도안을 만들다 보니, 한우리 수업이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져서 더욱 좋았습니다.

3월 말에 시작한 독서지도사 강의가 10월에 독서지도사 합격증이 되었습니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내가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성취감을 주었습니다. 더욱이 한우리에서 127기에서 제가 수석을 했다고 전화가 와서, 성취감은 배가 되었습니다. 아줌마가 되어도 노력하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다시 예전처럼 무언가 열정을 갖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서대문구에서 독서지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죠. 지금 무언가 새로 시작하는 선생님들도 두려움을 이기고 성취감을 맛보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127회 이정님 강남교육원 내용 보기 내용 닫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라는 뜻의 공자님 말씀은 존경하는 강사님께서 독서지도사 양성과정 강의 첫날 강조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3월의 어느 봄날엔 그 이후에 펼쳐질 몇 개월 간의 달콤 쌉싸름한 여정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 저 문구를 교재의 제일 앞 페이지에 적어 놓고 지내다 보니 힘들고 지칠 때에도 즐기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고, 운이 좋게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섯 살 딸의 독서 지도에 도움이 되고 싶어 시작한 공부는 어느새 지쳐 있던 내 삶의 활력소가 되었고, 배움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아 주었으며, 또 여러 소중한 인연을 맺게 해주었다.

매시간 실력 있는 강사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로 채워진 수업은 인상적이었다. 매주 화, 금요일마다 강사님들께 독서 교육과 독서 자료, 지도 방법에 대해 수업을 들을 때면, 그날 아침에도 서둘러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교육원으로 달려와야 했다는 사실 마저 잊은 채 마치 대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물론 과제로 서평식 독서감상문을 처음 준비할 때는 매우 당황스럽고 막막하고 낯설어 괴로웠지만, 네 번의 과제를 제출하면서 차차 익숙해졌다. 그것은 수업과 교재를 바탕으로 서평식 독서 감상문을 쓰는 법을 연구해보고, 한우리 캠퍼스의 우수 서평들을 포함한 다양한 서평들을 계속 찾아 읽어 봄으로써 가능했다.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후 시험까지는 두 달이 채 남지 않았고, 여름 휴가와 겹쳐서 심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자격검정 원서 접수 첫날에 접수하면 다 붙는다'는 설이 있다는 교육원 지부장님의 말만 믿으며 첫날 재빠르게 접수를 마치고, 주위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격 검정에 임하겠다고 널리 알렸다. 유난했던 무더위와 육아로 인해 집중이 안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포기할 수 없었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보자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휴가에 갈 때도 책을 모두 가지고 갔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대로 가지고 되돌아오긴 했지만 말이다.

필기 시험을 준비할 때는 언니들과 그룹 스터디를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총 4번에 걸쳐 스터디 조원들이 모여 정해진 분량을 미리 읽어서 요약 발표하고, 중요한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을 같이 공유하였다. 또한 견본 문제를 찾아서 풀어보며 대비를 하였다. 만약 혼자 준비했더라면 이해도도 떨어지고, 분량이 많아 막막했을 텐데 좋아하는 언니들과 같이 놀면서 공부하니 매 스터디 순간이 기다려졌고, 책 두 권을 모두 즐겁게 훑어볼 수 있었다. 수업 시간에 들은 것을 복습을 하고, 스터디를 통해 또 한 번의 교재 통독을 하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정독을 하니 점차 필기 시험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다. 시험이 오지선다형 객관식으로만 출제되기 때문에 요약이나 필사에 치중하며 공부하기 보다는 시간이 되는 대로 교재를 열심히 읽어보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중심을 두는 작전이 유효했던 것 같다.

실기 시험을 준비할 때는 '이번에 필기를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실기는 안 떨어지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왜냐하면 떨어지게 되면 다음 번에는 공부한 도서가 아닌 새로운 필독 도서 4권으로 다시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서평은 그 때 그 때 과제 제출 후 다시 만들어 놓았던 나의 오답 노트를 적극 활용했다. 과제 제출 후 받은 첨삭과 총평을 분석해 잊기 전에 다시 한번씩 정리해 놓으면 나중에 실기시험을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한 독서 지도 계획안은 수업 시간에 강사님께서 작성시 유의점을 잘 알려주셨고, 숙제를 바탕으로 반의 모든 수강생들끼리 필독 도서 4권에 관한 계획안들을 서로 나누어 갖고 의견을 조합을 해보았기에 각 책마다의 모범 계획안을 쉽게 만들 수 있었다. 이처럼 필독서별로 서평과 계획안 총 8개를 다 만들어 놓고 수시로 읽으면서 1000자 원고지에 써 보기를 연습했다. 물론 초점이 달라질 수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시험 도서들을 정독하여 여러 번 읽고, 형식과 내용적 특성을 꼼꼼하게 분석하며 준비하고 많이 써보니 시험에서 어떤 초점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전체적인 글의 구조와 서평에 꼭 들어가야 할 내용들을 염두에 두고, 초점에 중심을 맞춰 글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았다.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시험 시간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하며, 매일 혼자 제비 뽑기로 서평과 계획안을 하나씩 작성하고, 한우리 캠퍼스에 있는 답안지 견본을 똑같이 출력해 볼펜으로 시간 내에 작성하는 것도 많이 연습했는데, 그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시험 날 한 시간만에 완성하고 나오는데 필기는 자신있게 합격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끝으로 독서지도사 과정을 준비하면서 나와 같이 본인 나이엔 어려울 수 있는 지정 도서를 같이 많이 읽어준 속 깊은 딸에게 고맙고, 이러다 수석 하는거 아니냐고 놀려 대던 남편에게 본때를 보여줘서 기쁘다. 또한 좋은 강의를 해 주신 여러 강사님들과 지부장님들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특히 운명처럼 만나게 된 조원님들 리현, 미현, 미우, 혜봉, 윤주 언니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정말 즐거웠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실 독서 지도사를 꿈꾸며 열심히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도 지금 이 감사한 배움의 순간을 온전히 즐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126회 김은혜님 온라인반 내용 보기 내용 닫기
독서지도사란 날개를 단 공주(공부하는 주부)

3년 전 시댁에서 분가하면서 아이들의 육아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뒷전이었던 우리 딸들의 교육을 위해서 내가 같이 배우고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한 좋은 교육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배웠지만 10초도 말 못하는 영어, 볼 때마다 진땀나는 한문, 손가락이 굳어서 머리 따로 손 따로 노는 피아노 등 공부하고 배우면서 나름 즐거웠고 그러한 바쁜 일상이 삶의 활력을 찾아주었다.

영어공부는 스터디 모임을 통해서 2년째 이어오고 있는데, 그 모임에서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소개받아서 여럿이 같이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서평과제를 쓸 때를 생각하면 글쓰기 소질이 없는 내게 정말 큰 스트레스였다. 스터디 모임을 짜고 지난 겨울부터 온라인 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도움을 주는 공주들이 없었다면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과제를 할 때면 모여서 같이 글감 찾고, 의견을 나누면서 큰 뼈대를 잡아놔서 수월히 과제를 해낼 수 있었다. 온라인 강의도 서로의 진도율을 공유하며 약간의 경쟁도 되면서 기간 내에 다 들을 수 있었다. 서로 공부하면서 힘든 점도 얘기 하고, 수다로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도 푸는, 나에겐 정말 소중한 모임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독서지도사 과정을 밟고 시험을 앞두신 분들에게 제가 팁을 드리자면 첫째, 스터디 모임을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필기시험보다도 '실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붙자'가 목표였기 때문에 스터디 모임에서 과제로 냈던 서평들을 다 프린트하여 제본해서 나누어 갖고 서로의 글을 읽어보고 자신의 글에 각각의 총평을 참고하면서 모범답안지를 만들었다. 필독서별로 서평과 계획안을 다 만들어놓고 수시로 읽으면서 써보기를 연습했다. 시험 전날 모여서 제비뽑기로 서평과 계획안을 정하고 볼펜으로 시간 내에 작성하는 것도 연습했는데, 그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시험 날 한 시간도 안 걸려 완성하고 나오는데 2차는 합격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둘째, 강의는 밀리지 않도록 계획을 잡아서 집중해서 들으라는 것이다. 전공이 교육학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기에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복습은 필수였으나 그 또한 집안일에 치어서 쉽지 않았다. 강의만 집중해서 듣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교재를 정리하면서 읽었다. 스터디 모임에서 각자 맡은 부분을 요약하고 발표 수업하는 식으로 진행했었는데, 그건 솔직히 도움이 안 된 것 같다. 남이 요약한 자료이니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뿐더러 암기는 본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셋째, 견본문제를 꼭 풀어보라는 것이다. 이론서를 정독으로 3번은 해야 한다고 조언을 들었지만 실천은 못했다. 이론 강의만 듣고 견본문제를 풀어보니 딱 60점이었다. 조금만 더하면 할 수 있겠다는 막연하지만 조금의 자신감을 갖고 문제만 잘 읽어도 답이 보이는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 견본문제 예시에서 틀린 문제 위주로 교재에서 그 단원을 찾아서 정리했는데, 아동발달과 독서, 진로독서, 상담, 아동문학 등 급한 부분만 정리했다. 시험을 보고 나와서는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기억이 잘 안나고 몇 개 틀렸을까 하는 감도 안와서 무작정 시험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사실 수석합격 소식을 받고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턱걸이로 붙었겠지 하고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험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은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일단 접어두고 자신감 가지고 시험 보신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126회 윤소정님 온라인반 내용 보기 내용 닫기
처음에는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항상 책과 가까이 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5살이 된 아이의 독서 습관을 어떻게 하면 잡아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컸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줘야 할지 궁금했습니다.

오랫동안 이과 계열의 공부만 한 탓에 학습 내용에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남편도 처음에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하라고 격려해 주었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니 아이와 관련된 내용이 많고 수업 자체가 재미있어서 독서지도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온라인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학습조를 신청하긴 했지만, 서로 다른 지역에 거주해서 그런지 연락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내용이나 의문점을 같이 공유하고 얘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대신 의문점은 홈페이지 묻고 답하기에 올리면 바로 답변해 주셔서 금방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듣고 난 뒤 복습을 꼭 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복습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업은 무조건 혼자 있을 때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사실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팁은 몇 가지 없었습니다.

첫째,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수업 들을 때 꼭 집중했습니다.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날에는 아예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내 아이와 주변 아는 아이들을 내용에 적용시켜 공부하니 이해가 더 잘 되었습니다. 또한 지인들에게 공부한 내용을 말로 전달한 것이 기억에 더 좋은 효과를 가질 수 있게 했습니다. 셋째, 60차시까지 다 들은 후에는 처음부터 목차별로 하위 범주화하며 요약, 정리했습니다.

저는 범주별로 정리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 공부해보는 분야였기 때문에 내용이 뒤죽박죽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범주별로 중요한 내용만 한두 줄로 요약해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놓으니 훨씬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아이들 학습지 활동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왠지 전문적이지 않은 선생님들이실 것 같고, 다른 사람에게 책을 읽어주게 하는 것보다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우리 독서지도사 수업을 들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타 교육기관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우리 독서지도사는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수업과정에서 알 수 있었던 아이를 우선으로 하는 한우리의 교육 신조도 신뢰가 갔습니다.

새로운 것을 공부하면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희열에 아직 내가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독서지도사 과정을 준비하면서 끊임없이 격려해준 남편과 지인들에게 감사하고, 지금 독서지도사를 준비 중이신 많은 분들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125회 양윤정님 강남교육원 내용 보기 내용 닫기

책은 늘 친구같은 존재였다. 속상할 때나 외로울 때 혹은 답이 나오지 않는 벽에 부딪힌거 같을 때 책은 늘 길을 보여줬다. 그러나 결혼 후 갑작스럽게 외국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책과는 점점 멀어졌다. 일년에 한번 귀국길에 고르고 고른 책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돌아가서 아주 귀하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몇 년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원하는 책을 언제라도 불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입학이 딱 1년밖에 남지 않았기에 뭔가 마음이 조급했고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한우리 독서지도사 샘플수업을 듣게 되었다. 워낙 결정이 느린 나는 그날도 망설이고 있었는데 동행한 지인이 한번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정말 이때가 아니면 못 할 거 같았기에 그 자리에서 등록을 하였다.

 

생각보다 수업은 너무도 구체적이고 재미있었다. 아이들을 후다닥 씻겨 등원시키면 한시간 가까이 걸리는 교육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매우 가벼웠다. 왕복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물리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프라인 강의가 몹시 좋았다. 내가 다시 뭔가를 함께 배운다는 것이 소속감마저 느껴졌다. 내 뒷자리에는 매 수업마다 진천에서 올라오는 어르신이 계셨는데 그 분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 그분도 나같이 그 시간이 소중했을 것이다. 단원마다 실력있는 강사님들의 수업으로 매 시간이 채워졌다.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한 수업이었지만 내가 독서를 하면서 가졌던 의문들에 대한 해답도 들을 수 있었다.

 

재미있던 수업이었지만 처음 과제로 서평을 준비할 때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머릿속에 있던 문장들이 어떻게 그렇게 뒤죽박죽일 수 있는지.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몇 시간을 빈 모니터만 보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한 가지 한 가지 과제를 제출하면서 서평에 대해 익숙해졌다. 수업 초, 왜 서평 숙제가 이렇게 많을까 투덜거렸는데 그 과정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강사님이 추천해주는 서평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블로그에서 서평을 찾아 읽어보고, 또 한우리 홈페이지의 우수 서평을 읽다보면 서평에 대해 조금씩이나마 알 수 있었고 이는 나중에 실기시험에 대한 준비로 이어졌다.

 

몇 달간의 다양한 수업이 끝나고 드디어 시험날짜가 정해졌다. 시험은 아이들의 진학 바로 전인 2월이었다. 하는 것 없이 학부형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시험이 오히려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시험준비는 일주일에 한번씩 조원들이 모여 정해진 분량을 미리 읽어서 중요한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을 같이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혼자 준비했더라면 아마도 시험 전까지 책 한번 읽기도 힘들지 않았을까싶다. 모두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로를 위해 격려하고 도와준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특히 서평과 계획안을 매주 공유하며 서로의 장점이나 부족한 점을 나눴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실기시험 준비는 따로 하지않고 매주 조원들과 함께 나눴던 것을 기초로 해서 바로 그날 저녁 다시 서평을 고치며 정리했다. 이렇게 모인 서평을 나중에 시험 전에 쭉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필기시험을 준비하느라 책을 복습하면서 놀랬던 것은 그렇게 재밌게 수업을 들은 것이 어떻게 이다지도 기억이 나지 않느냐하는 것이었다. 스스로에게 화가 났고 실망스러웠지만 다시 천천히 인터넷강의를 들었다. 다 듣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1.5배속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들었다. 예를 들어 저녁을 준비하면서 라디오를 켜놓는 것처럼 인터넷 강의를 듣다보니 잊었던 강의 내용이 점점 생각이 났다. 어차피 시험자체가 목표였던 것은 아니었기에 인터넷 강의도 재미있게 여유롭게 들었다. 모르거나 헷갈리는 부분은 조원들과 만나는 시간에 물어보고 답을 찾아갔다.

 

시험 당일, 우리 조원들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이른 시간에 모여 함께 시험장 근처에 도착했고 조용한 까페에서 함께 공부했다. 다시 대학 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시험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내가 하고싶은 것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또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모두가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라기보다는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었다.

 

독서지도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고 가치있는 직업이다. 그리고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수업을 듣고 시험을 준비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정신없다는 초등학교 1학년 엄마이지만 아이의 책을 읽어 줄 때마다, 책을 고를 때마다 한우리 독서과정이 새삼 고맙다. 언젠가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들에게 책을 골라주고 책을 읽어 줄 순간이 기다려진다

125회 노미혜님 부산교육원 내용 보기 내용 닫기

이미 합격 발표를 듣고 시험에 대한 것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차석으로 합격하였다는 전화를 받고 정말 얼떨떨했습니다. 시험 준비를 하면 할수록 확신이 서지 않아 그냥 60점으로 합격만 하자는 마음으로 공부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쁩니다. 주말마다 아이들을 봐주던 남편과 주위분들의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강의가 9월부터 시작되었던 터라 겨울 방학에 아이 둘 주렁주렁 달고 교육 받으러 다니던 길, 시험 준비하는 내내 두 녀석들이 번갈아가며 독감을 앓던 일, 밤늦게 공부 좀 할라치면 같이 누워 자자고 조르던 녀석들의 애절한 얼굴, 그 땐 힘들었지만 이 또한 지나고 보니 추억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마음이 약해지기도 했고 초조해지기도 했지만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시험이나 쳐보자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저의 끈기에도 자그마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더 클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짬을 내어 뭐라도 공부를 해보고 싶던 차에 주변에서 한우리 독서논술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평소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이들과도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 더 체계적으로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수업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보내고 아침 일찍 수업을 들어가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깨끗한 새책을 들고 나서는 걸음이 나날이 가벼워졌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시간 활용에도 좋고 수업의 집중도도 높을 것 같지만 항상 집에서 살림을 하던 저로서는 직접 교실에 앉아서 교수님과 동료들과 교감하며 공부하고 싶어서 오프라인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의욕적으로 저희를 이끌어주시던 교수님들 덕에 재미있고 활기찬 수업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바로바로 궁금한 것들을 질문할 수 있었던 것도 유익했습니다. 지금 한우리 독서지도사 과정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지사 과정 중에서는 서평을 쓰는 것이 가장 힘들고도 유익했습니다. 첫 서평은 이상하게 낮에는 안 써지고 밤에 써지더군요. 써 놓고 고치고 또 고치고 수없이 고쳐서 겨우 시간 맞춰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 째 서평부터는 생각보다 쉽게 써 졌던 게 신기했습니다. 글이라는 것이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재기보다는 자꾸자꾸 쓰다보면 쉬워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과정이 끝나더라도 계속해서 글을 쓰고 싶다며 의욕에 불타오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라도 계속해서 서평이든 독서 감상문이든 책을 읽고 그 나름의 글을 써서 나만의 독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이제 독지사 과정을 듣고 자격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저의 공부법을 조금이나마 공유하려고 합니다.

 

첫째, 그날 수업은 그날 복습해야 합니다. 교수님이 항상 당부하셨지만 저는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준비할 때 후회했습니다. 저처럼 아이들이 아직 어린 경우에 중간에 방학도 끼고 이런 저런 예기치 못한 일들이 마구마구 쏟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둘인데 독감을 세 번 걸린다거나 거기다 장염까지 걸린다거나 하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필기시험은 요약 보다는 책 전체를 이해하며 정독을 3번 했습니다. 기출 문제가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말에 기출 문제는 풀어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각 단원별 출제되는 문항수를 참고하여 중요한 단원을 조금 더 신경 써서 공부했습니다. 검정 기관에 전화해 물어보니 그렇게 세부적으로 외울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 시험지를 받고 약간 당황했습니다. 중요 단원들을 조금 꼼꼼하게 공부를 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셋째, 실기시험은 필독서 별로 기본 서평을 써 놓고 예상되는 초점에 따라 바꿔 쓸 단락을 미리 작성해 두었습니다. 떨어질 경우 다른 필독서로 시험을 봐야한다는 점과 초점이 어떻게 주어질지 모른다는 점 때문에 실기 시험은 매우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필기보다 실기의 합격률이 더 높다고 해서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 있게 준비를 했습니다. 주어진 초점에 대해 적절히 다루어주면 된다고 생각하면 큰 부담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 답안은 암기를 하기 위해 예쁜 목소리로 녹음하여 집안일 할 때 수시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타이핑을 하면서 여러 번 써보았습니다.

 

넷째, 합격은 60점부터 이니 꼭 완주하셔야 합니다. 시험 준비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끊임없이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계획한 것의 반도 실천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해서 시험을 치뤘기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습니다.

 

처음 독지사 과정을 등록하고 7개월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덧 독서지도사의 길로 한 발을 내디뎠습니다. 조금은 더디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쌓아가려고 합니다. 그 동안 배웠던 것을 토대로 경험을 더하여 한 명의 학생이라도 저의 수업으로 인해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경력 단절 11년 만에 맺은 한우리와의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한 걸음 더 성장하는 인생 2막을 열고 싶습니다.